역대 10번째로 큰 규모
라르센 C 균열 지속돼
서울 면적의 10배 가까운 규모의 거대 빙산이 남극의 빙붕(氷棚, ice shelf)에서 떨어져 나왔다.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 온난화 영향인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최신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극의 라르센 C 빙붕에서 역대 10번째로 추정되는 큰 빙산이 떨어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분리된 빙산 면적은 6000㎢로 서울 면적(605㎢)보다 10배 정도 크다. 이 빙산의 무게는 1조t으로 추정된다. 2000년 남극 로스 빙붕에서 떨어져나왔던 역대 최대 규모의 빙산 B-15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빙붕은 남극 대륙에 붙어 바다에 떠 있는 두께 200m가 넘는 두꺼운 얼음 덩어리를 일컫는다.
라르센 C 빙붕의 균열은 수년에 걸쳐 진행됐다. 지구 온난화가 빙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마이다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에이드리언 루크먼 영국 스완지대 에이드리언 지리학과 교수는 “수개월 동안 이를 관찰해 왔고 이번 주 월요일에서 수요일 사이에 분리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떨어져 나온 빙산의 크기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빙붕의 세(勢)가 현재 가장 위축돼 있고 지역적인 온난화가 일정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에릭 리그놋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 어바인 지구시스템학과 교수는 “명백히 화석연료 사용과 경작지 확대에 따른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십수 년 동안 빙붕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고 있고 남극 대륙 역시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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