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이화여대 분회 조합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시급 인상을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이화여대 분회 조합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시급 인상을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시설관리 근로자들 참여

이화여대 시설 관리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학교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취임한 김혜숙(63) 신임 총장이 파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서경지부) 이화여대분회 조합원 40여 명은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총장 공관 앞에서 현재 시급 6950원을 7780원으로 830원 인상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이대분회는 12일 전면 파업을 선언하고, 임금 인상과 근무 환경 개선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본관 점거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직원들의 본관 출입을 따로 막지는 않았다. 전기 등 시설 관리에 필요한 인원들은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대분회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7시쯤 본관에 모여 집회를 가진 뒤, 총장 공관과 법인 사무실로 이동해 시급 인상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서경지부 관계자는 “김 총장이 적폐 청산을 이야기하는데, 학교 비정규직 문제와 이들의 임금 인상이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적폐”라며 “학교가 임금 인상 등에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교가 직접 임금 인상에 나설 수 없다”면서도 “용역 업체와 근로자들이 원만한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