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로저 페더러가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8강전에서 리턴하기 위해 공을 응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가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8강전에서 리턴하기 위해 공을 응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라오니치 3-0 제압 4강 올라
‘8회 우승·35세’ 신기록 도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윔블던 남자단식 최다, 최고령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세계랭킹 5위 페더러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8강전에서 7위 밀로스 라오니치(27·캐나다)를 3-0(6-4, 6-2, 7-6)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윔블던 준결승전에서 라오니치에게 패했던 페더러는 정교한 백핸드로 라오니치를 압도했고, 1시간 58분 만에 경기를 끝내며 설욕했다. 페더러의 윔블던 100번째 경기. 페더러는 89승 11패로 윔블던 최다승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우승후보였던 세계 1위 앤디 머리(30·영국)와 4위 노바크 조코비치(30·세르비아)는 4강행이 좌절됐다. 2연패를 노렸던 홈코트의 머리는 28위 샘 퀘리(30·미국)에게 2-3(6-3, 4-6, 7-6, 1-6, 1-6)으로 덜미를 잡혔고, 조코비치는 15위 토마시 베르디흐(32·체코)와의 경기 도중 어깨 부상으로 기권했다.

머리와 조코비치, 그리고 세계 2위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이 짐을 싸면서 페더러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페더러는 2003년 윔블던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07년까지 5연패를 이뤘으며 2009년과 2012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는 윔블던 개인통산 7회 우승으로 피트 샘프러스(미국), 윌리엄 렌셔(영국)와 함께 공동 1위다. 올해 페더러가 정상에 오르면 단독 최다우승자가 된다.

1981년 8월생인 페더러는 1968년 오픈 시대(프로-아마 통합) 이후 윔블던 남자단식 최고령 챔피언(35세 11개월)에도 도전한다. 최고령 우승자는 아서 애시(미국)로 1975년 31세 11개월에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는 8강전 직후 “기록 경신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4강전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또 “머리, 조코비치, 나달이 모두 탈락한 것은 믿기 힘든 일”이라면서도 “4강에 올라온 다른 선수들도 세계 최고의 실력을 지니고 있기에 모든 힘을 다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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