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단이 12일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모자를 던지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단이 12일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모자를 던지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女 핸드볼 SK 슈가글라이더즈
김온아-선화 자매 첫우승 합작
경기 뒤 애정깊은 속마음 전해


언니 김온아(왼쪽)와 동생 선화.
언니 김온아(왼쪽)와 동생 선화.
‘우승 청부사’ 김온아(29)-선화(26) 자매가 SK 슈가글라이더즈의 창단 첫 우승을 합작했다.

SK는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7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서울시청을 31-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를 합작했던 김온아-선화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김온아는 3차전 연장 후반 2골을 포함해 8골을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동생 선화는 7골로 언니를 뒷받침했다.

3차전에서 SK가 올린 득점의 절반 가까이가 자매의 손끝에서 나온 것. 1차전에서도 김온아(11골), 선화(6골)는 30-29 승리의 주역이었다.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 김온아는 팀에서 가장 많은 26득점을 올렸고, 선화는 15득점으로 팀 내 3위에 올랐다.

김온아-선화 자매는 우승 제조기다. 인천시청에서 4번의 우승을 합작했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온아-선화 자매는 2015년 11월 SK로 둥지를 옮겼고, SK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SK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김온아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 자매는 올해 팀에 창단 첫 우승을 선사하며 지난해 아픔을 만회했다.

김온아는 “팀을 옮기고 나서 지난해 부진해 부담이 컸는데, 올해 우승할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 특히 “동생과 함께 이적했는데 부상 탓에 재활하느라 팀을 떠나 있었고 그래서 동생이 혼자 새 팀에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동생은 친구, 동료 이상의 존재”라고 강조했다. 선화는 “언니가 부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 아마 다른 선수라면 포기했을 것”이라며 “몸 만들 때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텐데 견뎌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자매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우애가 두텁다. 김선화는 “언니는 팀의 리더”라고 강조했다. 언니는 “(3차전) 후반 종료 직전 동생에게 패스했다면 (연장전에 가지 않고) 경기를 일찍 끝낼 수 있었다. 동생이 키만 컸어도…”라며 실수해서 미안하단 뜻을 전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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