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평화 만들기’ 출간
홍석현(왼쪽 사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이 책 ‘한반도 평화 만들기’(나남·오른쪽)를 출간했다.
한반도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 회장은 이 책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일본과의 외교적 갈등,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을 둘러싼 중국과의 불화 등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문화를 통한 대화와 교류’를 제시한다. 흔히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쉽게 떠올리는 협상력이나 군사력, 경제력은 장기적인 평화와 상호 이해에 이르는 데에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열쇠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 지점에서 ‘문화’에 주목한다. 문화는 다양한 형태로 깊은 대화의 밑거름이 되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생각하고 보다 원대한 무언가를 추구하도록 영감을 주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서문에서 “문화는 우리의 사고를 바꾼다. 문화는 우리가 처음 방에 들어설 때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방을 나갈 수 있게 만드는 잠재력이 있다”며 “그런 잠재력은 외교 분야에서 특히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며 그중에서도 문화적 협력이야말로 늘 까다로운 국가 간 문제에서 해결책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이 같은 틀로 외교, 정치, 시민 사회에 대한 혁신적 접근법을 이야기하고, 문화와 문화적 제도와 활동이 동아시아 지역의 국제관계 재편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홍 회장은 이 같은 판단 때문에 자신이 1999년 세계문화오픈(WCC)이라는 기구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WCC에 대해 문화 활동을 통해 외교와 정치, 경제적 교류에 혁신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회장은 책에서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이해 당사국들에 대한 분석도 풀어놓았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과거의 접근방식, 특히 다른 현안들은 제쳐 두고 핵 문제를 모든 대북 관계의 중심에 두는 방식이 6자 회담 실패로 상징되는 현재의 외교적 교착상태를 초래했다”며 “6자 회담을 폐지하기보다는 범위를 확대해 동아시아를 평화롭고 안정된 미래로 이끄는 데에 필요한 문화 등 모든 분야 관계자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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