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선인이 징용된 현장인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에서 방문자들이 시설물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징용된 현장인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에서 방문자들이 시설물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인이 해저탄광에서 강제 노동한 군함도 <연합뉴스>
조선인이 해저탄광에서 강제 노동한 군함도 <연합뉴스>
폴란드 크라쿠프 ICE 콘그레스 센터에서 12일 막을 내린 제4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 대표단(수석대표 이병현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은 지난 2015년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목록 등재와 관련한 일본 측의 후속조치 이행을 촉구했다.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우리 대표단은 “한·일 양국 관계는 물론, 세계유산위원회의 권위와 신뢰를 위해 일본의 조속하고 성실한 후속조치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대표단의 주장에 많은 위원국이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는 군함도 또는 지옥도로 불릴 정도로 악명을 떨친 나가사키현 하시마섬을 비롯한 일본의 23개 근대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인포메이션(정보) 센터 설치를 약속하고 세계유산위원회로부터 부정적 역사에 대한 해석전략 이행보고서 제출을 요구받았으나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후속조치 이행 결과 보고서를 올해 12월까지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해야 하며, 내년 개최될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 보고서가 검토된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총 33건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통해 문화유산 18건, 자연유산 3건 등 총 21개의 유산이 새롭게 세계유산에 등재되고, 4개 유산은 확장 등재, 1개는 축소 등재가 승인됐다. 중국은 ‘쿨랑수, 국제 교역도시’와 ‘칭하이 호실’을 각각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등재했으며, 일본은 ‘신성한 섬 오키노시마와 무나카타 지역의 연계유적’을 등재했다.

이로써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832건, 자연유산 206건, 복합유산 35건으로 총 1073건이 되었으며, 앙골라와 에리트레아가 처음으로 유산을 등재한 국가로 이름을 올림에 따라 총 167개국이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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