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미’→ ‘emart 24’ 변경
3000억원 투자해 정상 노려


유통업계의 유일 성장 동력인 편의점 경쟁에 불이 붙게 됐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를 이끌고 있는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편의점을 후속 주자로 설정하고 재출사표를 던졌다. 브랜드 이름도 ‘위드미’에서 ‘emart 24’로 아예 바꾸고 3년간 3000억 원을 쏟아 붓는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4년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 후 성과가 예상보다는 더딘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편의점 사업 성장 계획을 확정했다. 위드미의 약점으로 꼽힌 브랜드 파워 강화 차원에서 국내 브랜드 파워 2위인 이마트를 전면에 등장시켰다. 신세계그룹과 이마트가 투자하고 운영하는 믿을 수 있는 편의점이란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투자 역시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98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2019년까지 3000억 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도시화, 만혼, 비혼 등에 따른 1~2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으로 인구 구조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대형마트의 뒤를 이을 차기 성장 주자로 편의점 사업을 제시했다.

앞으로 emart 24는 질적 성장을 위해 담배, 주류가 절대적인 상품 구성의 틀을 바꿔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고 ‘피코크’ ‘노브랜드’ 전용존을 도입해 상품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상생 전략인 3무(無)(24시간 영업·로열티·영업 위약금)정책과 함께 점포 상품 공급액의 1%를 경영주에게 돌려주는 ‘페이백제도’, 경영주의 창업 리스크를 줄이는 ‘오픈 검증제’를 통해 경영주와 성과를 지속해서 공유하기로 했다. 기존 점포도 경영주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리뉴얼할 방침이다.정 부회장은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절박함 속에 리브랜딩을 하게 됐다”며 “편의점 사업 성장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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