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주선(가운데)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사이 김동철(왼쪽) 원내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주선(가운데)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사이 김동철(왼쪽) 원내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문병호, 출마 내주 공식선언
檢, ‘제보 조작’ 이유미 기소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당사자인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여·38) 씨가 14일 재판에 넘겨진다. 국민의당은 수사와 정치의 분리 방침 속에 일단 숨 고르기를 하면서 전당대회 모드에 돌입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이날 오후 이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구속기소 한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5·9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라며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꾸며내고, 자신의 남동생(37)을 시켜 가짜 육성 증언까지 만들어 이준서(40·구속) 전 최고위원에게 전달, 국민의당이 이를 공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씨와 남동생, 이 전 최고위원을 순차공범으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를 기소한 검찰은 지난 8일 이용주 의원의 보좌관 김모 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정밀 분석하는 등 국민의당 ‘윗선’이 조작 제보를 검증하지 않고 공개한 경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선 당시 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을 지낸 이 의원은 이 씨의 가짜 제보를 전달받고 ‘필요 최소한의 검증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공개를 결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일찌감치 수석부단장인 김성호 전 의원과 김인원 변호사 휴대전화의 압수수색과 정밀 분석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이 전 최고위원이 조작 사실을 보고한 ‘비공식 라인’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검찰 수사와 당 수습을 분리 대응하며, 일단 8·27 전당대회에 전념하기로 했다.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위기의 당을 구한다는 심정으로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말했다. 다음 주중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문 전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가치보다 반패권연대를 동력으로 창당해 총선과 대선을 치렀는데 안철수 전 대표가 가치로 전환하는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수민·김동하 기자 human8@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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