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게임·퍼팅감 좋아
시즌 3번째 우승 ‘시동’
양희영, 5언더파로 2위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첫날 시즌 3번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유소연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8타를 챙겼다. 유소연은 단독 선두 펑샨샨(28·중국·6언더파 66타)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양희영(28)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2위에 올라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양희영은 지난해까지 모두 10번 출전해 7차례 톱10에 들었고, 2012년과 2015년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US여자오픈에 유독 강하다.
1라운드는 비로 인해 한때 중단되는 등 진행에 차질을 빚었으며 오후조 중 40여 명이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유소연은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후반 5번과 6번 홀(이상 파4), 8번 홀(파5)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해 순위를 끌어 올렸다. 페어웨이를 2개만 놓칠 만큼 티샷 정확도는 높았지만 7개 홀에서 그린을 놓쳤다. 하지만 쇼트 게임과 퍼팅(퍼트 수 25개)을 앞세워 실수를 만회했다.
유소연은 지난 4월 ANA인스피레이션과 6월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 우승으로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거뒀으며 상금랭킹 등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유소연은 1라운드 직후 “샷도 퍼팅도 나쁘지 않아 보기 없는 라운드를 펼칠 수 있었다”며 “3일 동안 비가 내려서 그런지 그린은 생각했던 것보다 부드러웠고 다른 US여자오픈 때보다 좋았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고 꽤 쉬운 칩샷이었지만 버디를 잡지 못했다”며 “내일은 파 5홀에서 더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소연은 “오늘은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면서 “습하고 더워 힘이 좀 달렸고 이젠 좀 쉬면서 재충전해 내일도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0)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라 모처럼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리디아 고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후반 4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골라 선두에 올랐지만 막판에 보기 2개를 범해 순위가 내려앉았다.
국내파 중에선 2주 전 프로대회에서 우승했던 아마추어 최혜진(18)이 3언더파 69타로 가장 좋았다. 오는 8월 프로 전향을 앞둔 최혜진은 김세영(24), 호주교포 이민지(21), 크리스티 커(40·미국) 등과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캐디를 교체한 전인지(23)는 2언더파 70타로 이미림(27), 배선우(23), 디펜딩챔피언 브룩 헨더슨(20·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전인지와 캐디를 맞바꾼 ‘슈퍼 루키’ 박성현(24)은 샷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1오버파 71타로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박인비(29) 역시 샷 난조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5오버파 77타로 공동 124위까지 밀렸다. 2008년과 2013년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는 등 메이저대회 7승을 거둔 박인비는 페어웨이 적중률 50%, 그린적중률 44% 그쳤고 4차례나 공을 벙커로 보낼 만큼 전체적인 샷의 정확도가 무뎌졌다.
한편 세계 2위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은 7오버파 79타로 부진해 공동 143위로 추락했다. 쭈타누깐은 이달 들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컷 탈락,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기권 등으로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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