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하고 중동 최대 시장인 이란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GF 리테일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편의점 업계 27년 역사상 처음으로, CU라는 독자브랜드로 독립한 지 5년 만의 성과”라며 “로열티를 내고 해외 브랜드를 빌려 쓰던 프랜차이지(Franchisee)에서 로열티 수입을 받는 프랜차이저(Franchisor)가 됐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계약과 함께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맹비 규모 300만 유로(약 40억 원)의 수입을 얻게 됐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현지 리스크, 투자비 부담 등은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인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계약 방식으로 프랜차이저 시스템과 역량을 갖췄을 때 가능하다.
엔텍합 투자그룹은 이란 현지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가전제조·유통회사로 한국과 약 20여 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거래를 해오며 한국의 문화와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텍합 투자그룹 관계자는 “한류 영향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며 “이란은 편의점이란 유통 채널이 전혀 없는 곳인 만큼 2020년 300여 개, 2022년까지 1000여 개 매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이란 시장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아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지역 등 신흥 국가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박재구(사진 왼쪽 두 번째) BGF리테일 사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1등 편의점인 CU의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국내 시장은 내실 성장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동시에 해외 시장도 개척해 ‘글로벌 편의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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