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션, 산뜻하지만 내수성 낮아
젤, 효과 좋지만 끈적거리기도
보완용으론 스프레이·파우더
튜브는 손잡이 있는 게 더 안전
관절 통증땐 ‘인공폭포’ 피해야
물놀이 전·후 스트레칭은 필수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관광이나 쇼핑 중심의 휴가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에게 빼놓으면 안 되는 게 사전 건강 관리법이다.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 손상이 심해질 수 있는 데다 온몸을 사용하는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경우 관절 등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여름 휴가 시즌에는 피부 손상 환자가 급증하고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주변에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쏟아진다. 휴가계획을 자신의 몸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잡았을 경우 후유증을 겪는 이도 수두룩하다. 제대로 놀고 즐기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활동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 선택 = 1년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여름에는 피부건강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신의 생활패턴과 사용 목적에 맞는 제형을 선택해야 한다. 크림·스틱·젤 타입은 외출 전, 로션 타입은 실내, 스프레이·파우더 타입은 덧씌우는 보완용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크림 타입은 흡수력과 사용감, 차단 지속력이 좋고 물에 강하며 자외선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로션 타입은 사용감은 산뜻하나 차단지수가 높지 않고 내수성이 떨어진다. 또 젤 타입은 바르기 쉽고 물에 강해 지속성이 좋지만 끈적거리는 단점이 있다. 스틱 타입은 잘 펴지지 않아 전신에 사용하는 건 어렵지만 자외선차단 효과가 좋아 코나 뺨 등 태양 광선에 그을리기 쉬운 부분이나 점·잡티가 잘 생기는 부분을 중심으로 바르면 좋다. 스프레이 타입은 사용이 편리하지만 뿌리면서 많은 양이 휘발돼 제품에 쓰여 있는 자외선차단지수(SPF)보다 한두 단계 낮은 차단 효과만 볼 수 있다. 파우더 타입은 번들거림을 잡아 줘 스프레이 타입과 함께 덧바르기 좋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은 “유럽인들은 일조량이 모자라 일광욕을 즐기는 것이 생활화돼 있지만 일조량이 많은 한국에서는 햇볕을 많이 쬐면 피부가 빨리 노화되고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 질환에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적당히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칭은 필수 = 여름휴가에는 물놀이를 잘못 즐기다 몸살이 나거나 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 근육통을 유발하거나 예기치 못한 낙상 등의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물놀이 튜브를 고를 때는 몸에 맞는 크기를 선택하고 몸의 균형을 잘 잡기 위해 손잡이가 있는 튜브를 고르는 것이 좋다. 흐르는 물을 따라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오는 워터슬라이드는 내려오는 도중 가속도가 붙어 요추나 경추 디스크가 평소보다 많은 압력을 받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물과의 마찰로 갑작스러운 충격이 발생하면 목과 허리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뼈와 근육이 약한 어린이들은 작은 충격만으로도 심한 부상을 당할 수 있어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폭포의 낙수도 대개 4~5m 높이에서 2~3t 이상의 물이 급속도로 쏟아지기 때문에 어린이나 어깨, 목, 팔 등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서동현 부평힘찬병원 원장은 “차가운 물속에서는 관절이 굳고 특히 야외는 수온이 낮아 철저히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며 “물놀이 전에는 가볍게 5분 정도 준비운동을 한 후 다시 5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 근육과 관절의 경직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거리 여행 시 오랜 시간 비좁은 공간에 앉아 운전을 하거나 해외여행을 위해 기내에서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근육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힘줄과 인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늘어나게 된다. 틈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생체리듬은 제자리로 = 휴가 복귀 후 졸음이 쏟아지거나 소화불량, 무기력증이 나타날 수 있다. 휴가 기간에 맞춰졌던 생체 리듬이 직장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지만 보통 1~2일 정도면 원상태로 복귀된다. 심한 경우 몇 주 동안 극심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만성피로나 우울증 등으로 나빠질 수 있다. 몸을 재정비하기 위해 직장 복귀 뒤 1주 정도는 생체리듬을 직장 생활에 적응시키기 위해 일과 후에 늦은 술자리나 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생체 리듬을 회복하려면 하루 7~8시간을 자야 하며 휴가 이전 수면 습관을 되찾도록 한다. 몸의 피로해소 능력을 높이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 채소,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벼운 운동도 좋다. 스트레칭이나 산책 또는 걷기, 조깅 등과 같이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투자하자. 시간을 내 운동을 하기 어렵다면 평소에 자연스럽게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계단 오르기는 쉽게 할 수 있고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다. 다만 여름철 운동은 해 질 무렵 선선한 시간에 하고 운동 전후로 적절한 수분 보충은 필수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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