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의 경우 고혈압과 당뇨 위험이 있다면 정상 체형을 유지해도 비만 체형을 가진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병이 더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비만체형자가 고혈압과 당뇨질환에 더 취약해 연관질환인 심방세동 발병률이 높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는 연구다. 심방세동은 심방 움직임이 불규칙하거나 가늘게 떨리는 증상을 보이는 증상으로, 뇌졸중의 주된 유발 요인이다.

정보영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박준범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만성질환이 없는 건강한 20세 이상 검진자 22만7102명을 대상으로 심방세동 발병에 대해 2013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결과 체질량지수 25 이하인 정상체형군이 25 이상의 비만체형군에 비해 고혈압 전 단계일 경우 심방세동 발병 위험률이 11% 높아졌다. 또 공복혈당장애가 발병할 경우 정상체형군이 비만체형보다 심박세동 발병 위험률이 16% 높아졌다. 고혈압 전 단계와 공복혈당장애가 동반될 경우 심방세동 발병률은 비만체형군에 비해 27%나 상승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근 호에 게재됐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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