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투쟁본부 등 靑에 서한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에선

한상균·이석기 석방 요구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촛불 청구서’ 리스트가 끊임없이 길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백남기 투쟁본부 등이 모인 ‘국가폭력 피해 당사자 모임’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독립적인 국가폭력 진상조사 기구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진보성향의 단체들과 원로 등이 모인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는 전날 자체 선정한 ‘양심수’들을 전원 석방하라며 청와대로 행진했다. 이들이 선정한 양심수 중에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강정마을회,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밀양765㎸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백남기농민 국가폭력살인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한 투쟁본부,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등 5개 단체가 모인 국가폭력 피해 당사자 모임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자행된 경찰에 의한 국가폭력의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폐청산을 과제로 내세운 새 정부는 독립적인 국가 폭력 진상조사 기구를 구성하고, 진상조사를 통해 국가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시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가 권리를 외치며 저항할 때 경찰은 폭력적으로 진압했으며 우리의 삶과 투쟁은 불법이 됐고 우리는 범죄자가 됐다”며 “우리에게 자행한 경찰의 폭력을 국가폭력이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개발을 밀어붙이기 위해, 정리해고를 강행하기 위해, 해군기지와 송전탑을 성공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동원된 경찰의 뒤에 국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을 마치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앞서 전날에는 지난달 발족된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도보 순례를 하며 양심수 37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들은 노동자 12명과 국가보안법 위반자 25명을 양심수로 선정해 8·15 특사로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조순덕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상임의장,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정연순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등 진보성향 시민단체 인사 98명으로 구성돼 있다. 청와대는 올해 8·15 특사는 없다고 일축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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