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명사’ 지프(Jeep)의 막내 레니게이드는 2015년 국내 출시 열흘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 들어서도 6월까지 879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소형 SUV 판매 1위를 내달렸다. 지프는 지난 5월 고성능 오프로드 버전인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Trailhawk)’를 추가로 국내에 선보였다.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미국 군용차를 평가하는 네바다 오토모티브 테스트센터(NATC) 주관으로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오프로드 테스트를 통과한 차에 한해 주어지는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를 받아 지프 마니아들의 가슴을 들뜨게 한 차다.

17일 시승을 위해 마주한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다부지다. 지프의 패밀리룩인 세븐 슬롯 프런트 그릴과 원형 헤드램프 등으로 완성된 앞모습은 강인하면서도 오랜 세월 잘 다듬어진 세련미를 선사한다. 실내는 고유의 박스형 구조 탓에 널찍해 공간 활용성이 높고 무엇보다 시야가 탁 트여 운전하기 편하다.

시동을 걸자 디젤 엔진 특유의 ‘그르렁’거리는 엔진음이 귓가를 울렸다.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소음에 민감한 운전자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차지만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은 예상외로 편안하고 부드럽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m의 2.0ℓ 터보 디젤 엔진이 발휘하는 힘 덕에 가속 성능도 나쁘지 않다. 초반 순발력은 살짝 떨어지지만 속력이 붙기 시작하자 빠르게 속도계 바늘을 끌어올리며 도로 위를 질주했다.

노면 상황이 좋지 않은 이면도로를 내달리며 살짝 맛본 험로 주행능력은 기대감을 높였다. 긴 장마 탓에 군데군데 파인 도로 등을 지날 때도 단단한 서스펜션(현가장치)이 충격을 가뿐히 받아내며 흔들림 없이 달렸다. 약 90㎞를 달린 끝에 확인한 실연비 역시 ℓ당 12.7㎞로 공인연비(ℓ당 11.6㎞)를 웃돌았다. 국내 판매가격은 4140만 원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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