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남자대표팀 훈련에서 여자대표팀 골리 신소정(왼쪽)이 골문을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남자대표팀 훈련에서 여자대표팀 골리 신소정(왼쪽)이 골문을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女대표팀 주전 골리 신소정
男대표팀 도우미로 맹활약
함께 연습하며 기량 연마


19일 오전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남자 대표팀 훈련에 유독 체구가 작은 선수가 눈에 띄었다. 등 번호 31번인 골리. 1시간 동안 큰 덩치의 동료들이 날리는 매서운 퍽을 막아내며 구슬땀을 흘렸다. 여자대표팀 주전 골리 신소정(27·사진)이다. 남자 대표팀 골리들이 미국에서 훈련하고 있기에 신소정이 골문을 지켰다.

신소정은 “오빠들과의 훈련은 큰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슛의 파워, 스피드 등이 여자부와는 다르기에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소정은 지난 2013년에는 안양 한라-상무의 연습경기에 상무의 골리로 출전해 무실점으로 선방했을 만큼 ‘성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신소정은 2016년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미국프로여자아이스하키리그(NWHL)에 진출했다. 아이스하키 종주국 캐나다의 대학스포츠 1부 리그 소속인 세인트프란시스자비에를 졸업한 신소정은 “대학과 프로는 달랐다”며 “미국대표로 뽑히는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엔 NWHL과 계약하지 않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신소정은 “미국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도 이번 시즌에는 NWHL과 계약하지 않고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든 나라들이 올림픽 준비에 들어간 셈이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소정은 지난달엔 3주 일정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대표팀 일정에 여유가 생겨 미국에서 단기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신소정은 “자나 깨나 평창동계올림픽 생각뿐”이라면서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건 선수에게 영광이자 기회이기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28일과 2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세계랭킹 5위인 강호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다. 스웨덴은 한국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B조에 속해 있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마친 뒤 프랑스로 전지훈련을 떠나 다음 달 세계 6위 스위스, 13위 프랑스와 2차례씩 친선경기를 치른다. 9월에는 미국에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1부리그 소속 7개팀과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으며 11월에는 헝가리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 참가한다. 12월에는 뉴욕과 미네소타에서 강도높은 마무리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남자 대표팀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체코에서 평가전, 몽필드컵 출전 등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은 뒤 11월 11월 유로챌린지에 출전할 예정이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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