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첩보위성 사진 분석결과

문재인 정부가 지난 17일 북한에 군사회담·적십자회담을 동시 제안한 가운데, 북한이 앞으로 2주 내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이 19일 제기됐다. 북한이 4일 ICBM ‘화성-14형’에 이어 또다시 미사일 발사에 나선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대화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CNN방송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 2명의 발언을 인용, “북한이 2주 내에 미사일 시험 발사를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은 첩보위성이 촬영한 북한 군사시설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한 부품과 통제시설을 시험하고 있으며, 위성 기반 레이더 방출 흔적도 감지했다. 미국은 4일 북한의 첫 ICBM 발사 이후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 북한 레이더·통신망을 정밀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폴 셀바 미국 합참차장은 18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미국 본토까지 날릴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아직 ICBM 유도·통제기술은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위장·은폐에 매우 능숙하기 때문에 미국이 미사일 발사는 감시할 수 있지만, 미사일 배치 감시는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위한 부품 테스트도 지속하고 있다고 CNN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의 SLBM 개발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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