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은 각종 채널로 ‘反원전’
여권세력 등에 업고 중립 주장
공론화 과정 ‘기울어진 운동장’
영화 ‘판도라’ 등 공포심 조장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공론화위원회 구성에 참여하고 있는 환경운동단체 인사들이 한국수력원자력의 대(對)언론 홍보 중단을 공론화위에 요구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론화위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이 필요한 이유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는 국내 유일의 원전 운영·관리 기관인 한수원의 손발을 묶고 자신들은 각종 채널을 통해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 운동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또 다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행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1일 정부 등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다음 주 공론화위 구성을 완료하고 활동에 들어간다.
공론화위원들은 활동 초반 객관적인 정보와 여론 수렴을 위해 공론화에 필요한 의견수렴 활동과 관련한 원칙을 심의·의결할 수 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찬성하는 단체의 대표인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측 인사들은 공론화위 의결 안건으로 한수원의 중립성 유지 의무를 포함할 것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환경단체 측에서 (한수원 언론 홍보 중단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공론화위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전했다.
환경단체들은 공론화 과정에서 선거기간에 준하는 보도 원칙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과 탈원전 정책에 대해 한수원과 일부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편파 보도를 하고 있다며 한수원의 중립을 강요(?)하는 것이다.
사실상 환경단체들은 정부와 여당을 등에 업고 있어, 이번 공론화 과정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백 후보자에게 한수원을 ‘제대로’ 관리·감독할 것을 요구했고, 백 후보자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반대 측 관계자는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이를 국민에게 올바로 알리는 게 한수원의 역할인데 이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라며 “자신들은 각종 원전반대 여론전을 펴고 영화 ‘판도라’ 등의 원전 묘사가 마치 사실인 양 선전하며 원전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태”라고 꼬집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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