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대선이후 재산총액 급증
민주 80억·한국당 48억 늘어
국민의당 218억 “미지급금 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주요 정당의 재산이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치르며 대폭 증가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분기별로 지급받는 정당보조금 외에 대선을 전후해 수십억∼수백억 원의 선거보조금과 선거비용보전금(득표율 10% 이상 정당)까지 받는 중복 혜택을 누렸기 때문이다. ‘선거 재테크’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많은 세금이 정당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국회는 비효율적인 정쟁에만 몰두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화일보가 이날 중앙선관위에서 입수한 주요 정당의 ‘중앙당 수입·지출 총괄표’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의 총 재산액은 지난 2016년 말 82억4822만 원에서 선거비용보전금 지급 이후인 7월 현재 163억1778만 원(추정치)으로 늘었다. 대선을 전후한 6개월 사이 80억6956만 원이 늘면서 재산 총액이 두 배 가까이(97.8%)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당 중앙당 재산은 539억1024만 원에서 587억2226만 원으로 48억1202만 원 늘었다. 당초 재산 규모가 컸던 만큼 증가율은 8.9%로 집계됐다.

국민의당은 35억2033만 원에서 253억3665만 원으로 무려 218억1632만 원이 늘어 619.7%의 증가율을 보였다. 득표율 미달로 선거비용보전금을 받지 못한 정의당의 재산총액은 2억6390만 원에서 5억920만 원으로 2억4530만 원(93.0%) 늘었다.

각 정당 회계 담당자들은 수치상 재산이 증가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외상액 등 미지급금을 빼면 실제 재산 증가폭은 줄어든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국민의당은 미지급금이 약 170억 원에 달한다고 해명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우리 당이 다른 당에 비해 미지급금 규모가 큰 편”이라며 “다른 당들은 토지 등 재산이 많아 담보를 통해 돈을 빌렸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아 계약금 등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고려하더라도 각 정당들이 대선을 치르면서 곳간을 두둑하게 채웠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정확히 계산하지는 못했지만 (대선을 거치면서) 대략 20억 원 정도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병철·박효목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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