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1% “北군사조치 찬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맞은 20일 정권 핵심 인사들과 함께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를 찾아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 분쟁 지역에 관해 최신 정세를 보고받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과 함께 펜타곤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국방부에서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비롯해 패트릭 섀너핸 차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폴 셀바 합참차장 등이 나와 비공개 브리핑을 했다. 국방부 측 인사들은 ‘더 탱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비밀 미팅룸에서 2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 일행에 북한, 이라크, 시리아,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전 세계 ‘화약고’에 관한 최신 현황을 상세히 보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후 펜타곤을 떠나면서 제복을 입고 복도 양쪽에 도열한 군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짧은 격려사를 전하기도 했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미팅은 광범위하게 각국 현황을 개괄적으로 살펴본 것”이라며 “어떤 결정이 내려진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로부터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에 대한 질문을 받자 “두고 보자”라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16~18일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해 군사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여론조사의 51%보다 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북한은 지난번 여론조사 이후인 이달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수차례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해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1%는 실제 미국이 대북 선제공격을 포함한 군사적 조처를 하는 데 찬성한 반면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은 37%에 그쳤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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