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300억4300만달러
반도체·철강 등 주력품 주도


7월 중순까지 수출이 20%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에 파란 불이 켜졌다. 반도체, 조선, 석유제품, 철강 등 주력품목이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점도 반가운 현상이다. 다만 대내외적인 하방 위험의 확대와 함께 수출 효과가 내수에까지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치지 못하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기간의 수출은 300억43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4%, 수입은 259억3900만 달러로 1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1억500만 달러를 달성했다. 1일 평균 수출액은 19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했다.

추세를 이어가면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하게 된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분기로도 2014년 4분기 이후 2년 3분기 만에 최초로 4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게 된다.

최근 수출은 선박, 반도체, 석유제품, 승용차, 철강 등이 주도하고 있다. 7월의 경우 선박은 245.6%로 괄목할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47.7%), 승용차(11.8%)도 늘었다. 국가별로도 중국과 미국이 각 3.2%, 5.4% 늘었다. 유럽연합(EU·13.4%), 베트남(21.9%)도 증가했다.

정부는 7월을 포함해 3분기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지난 17일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에서 “수출이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유가 상승세 둔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낙관하기만은 어렵다”고 말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 호조세와 달리 제조업 지표는 부진하다”며 “수출 호조가 제조업 생산 증가, 가동률 상승, 투자 확대, 고용창출 등으로 연결돼야 내수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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