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용 위한 보관대 설치
900m길이 반려견용 산책로도
지난 19일 찾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 솔밭공원은 산에 오르지 않고도 소나무가 주는 매력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지난 2004년 1월 개장 후 13년을 맞은 공원은 서울에서 유일한 평지형 소나무 군락지로 1000주의 소나무가 주민들에게 휴식·산책 공간과 맑은 공기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상쾌한 느낌을 주는 소나무 향기가 솔솔 풍겨왔고 이내 맑은 공기가 주위를 둘러쌌다. 고궁에서 쓰이는 마사토로 조성된 공원 내 산책로 700m는 도심에 흔치 않은 소나무 산림욕 코스였다. 배설물 처리 등 문제 때문에 공원 출입에 제한을 받아왔던 반려견 동반족들도 공원 외곽에 조성된 900m 길이의 반려견 전용 산책로를 운치 있게 걸을 수 있다.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쉬고 싶을 땐 산책로 곳곳의 벤치와 의자 166개에 앉아 사색을 즐겨도 좋다.
공원 입구 오른편 ‘바둑 장기쉼터’도 이색적이었다. 소나무 100주 아래에 설치된 벤치 70개에 주민 수십여 명이 모여 앉아 바둑과 장기를 두고 있었다. 폭염이 내리쬐던 평일 오후였음에도 빈자리가 없었다. 바둑을 두던 주민들은 “시원한 그늘 아래 이만한 피서가 없다”고 입을 모았을 정도. 공원엔 주민 건강을 배려한 다양한 시설도 함께 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보관대 2곳을 만들었고, 곳곳에 평행봉도 만들었다. 또 지난 2014년 3월부터 이듬해 6월 30일까지 진행한 현대화사업을 통해 노후 화장실도 전면 개·보수하고 장애인과 유아용 변기까지 신설해 공원 이용 폭을 넓혔다. 이런 장점들 덕에 강북구 주민들에겐 없어선 안 될 힐링 쉼터라고 한다.
우이동 토박이 주민 최옥자(여·78) 씨는 “어릴 땐 소나무가 너무 우거진 탓에 무서워 못 들어왔는데 평지에서 소나무가 주는 매력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이만한 곳이 없다”며 “지칠 때 남녀노소 언제나 찾을 수 있는 휴식처”라고 전하기도 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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