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장기간 지지부진하던 KTX광주송정역 공익-수익형 패키지사업에 공모·선정됐다. LH는 단순한 도시재생 아닌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도시재생에 나선 광주송정역 시장 모습. LH제공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장기간 지지부진하던 KTX광주송정역 공익-수익형 패키지사업에 공모·선정됐다. LH는 단순한 도시재생 아닌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도시재생에 나선 광주송정역 시장 모습. LH제공
- LH 선진국형 도시재생 사업

■ 진주 ‘역사문화도시’
콘텐츠진흥원·지자체 손잡고
논개·촉석루 활용 스토리 개발

■ 광주전남 ‘혁신도시’
호수공원 활용 프로그램 개발
관광객 유치·지역 명소화 계획

■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공익-수익사업 패키지형 추진
주민 삶의질 상승·경제 활성화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 무분별하게 정비사업이 추진되던 각 도시가 최근 몇 년 사이에 고유의 문화, 역사 등을 공유하고 누리고자 하는 선진국형 도시재생을 지향하고 있다. 기존 지역개발사업이 하드웨어 중심의 물리적 계획과 외형을 중시하다 보니 획일화되면서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도시도 지역 유산과 주민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 맞춤형 지역개발과 도시재생에 나서고 있다. LH는 체계적인 지역개발과 도시재생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와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LH는 서부경남 상생발전 방안의 하나로 고도(古都) 진주의 천년 역사문화를 활용한 ‘진주역사문화도시’ 육성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H는 대상사업지를 선정하고 사업계획 및 시설물을, 콘텐츠진흥원은 지역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개발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 대학 및 문화재단이 자문 및 제작자로 참여하고, 지자체는 콘텐츠 설치가 완료된 이후의 유지관리 및 지속적 운영을 맡게 된다. 이 같은 협업사례는 2017년 공공기관 협업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LH는 콘텐츠진흥원 및 지자체가 협의해 각 공공기관의 본사가 이전한 지역 중 진주와 광주전남혁신도시를 시범대상지로 선정했다. 진주는 역사문화도시에 부족한 진주성 관련 콘텐츠 개발을, 광주전남혁신도시는 대표적인 호수공원에 미흡한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진주는 진주성과 촉석루, 논개 스토리를 가진 천년고도 역사도시임에도 진주성 인근은 모텔, 주거지 등이 혼재돼 관광객들이 상업지역으로 연계되지 못하는 상태다. 진주성도 시설물만 있어 관광객을 끌 만한 유인요소가 부족하며, 좋은 스토리텔링 요소인 논개 이야기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LH는 진주를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진주성 인근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역사를 복원하고,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해 진주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진주성을 활용, 미디어파사드 등을 제작, 오는 10월에 열리는 유등축제에 맞춰 시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거버넌스(governance·사회 내 다양한 기관이 자율성을 지니면서 함께 국정운영에 참여하는 변화 통치 방식) 체계를 구축해 협업하는데, LH와 콘텐츠진흥원 외에도 경남도, 진주시, 국립진주박물관, 경상대 등이 역사고증, 콘텐츠 제작 등에 참여하게 된다.

광주전남혁신도시는 LH에서 조성한 사업지구로서 호수공원 시설을 활용, 다양한 콘텐츠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시행 협약을 거쳐, 지역주민, 지자체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호수공원에 투명유리 LED와 디자인컨테이너가 결합된 ‘G-tainer’를 설치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명소화할 계획이다. 10월 빛가람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시연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콘텐츠를 융복합한 지역개발은 우선 묻혀 있던 지역 특화자원의 가치를 발굴하고 콘텐츠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바람직한 지역개발의 새로운 모멘텀 역할을 하면서 융복합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과거와 달리 지역개발사업을 ‘공익-수익사업 패키지형’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KTX 역세권 특성화 개발 기본구상’을 수립, 다양한 노력을 했으나 KTX역사의 복합환승센터 지원을 통한 민자 활성화에 초점이 있다 보니 공기업의 사업 참여도 어려웠다. 여기에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민자유치도 지지부진, KTX역사 개발을 통한 지역발전이 지연돼 왔다.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도 장기간 사업이 더딘 곳이었다. 복합환승센터 자체의 사업성 확보 자체가 어려웠고 접근만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LH는 전국 복합환승센터에 대한 사업성 분석을 통해 개발 파급력 확산을 위해선 주변 지역과 연계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에 건의, 공감을 얻어냈다. 광주송정역 인근을 KTX 경제권으로 넓게 보고 환승센터 인근 도시재생 필요지역 및 주거지역까지 시야를 넓혀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공익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다. LH는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의 사업성을 보완하기 위해 공익-수익사업 패키지모델을 고안, 국토부의 KTX 지역경제거점형 투자선도지구에 공모, 선정됐다.

광주송정 KTX 지역경제거점형 투자선도지구는 공익-수익사 패키지형 사업이자 지자체에서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지자체 협력형 사업이다. 여기에 문화·관광자원·지역산업·교통환승·스토리텔링을 연계한 소프트웨어 융복합형 사업으로 추진됐다. 1913송정역시장과 유기적 연계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거와 현대공간을 연계(Old & New square 계획)하고 지역자원인 황룡강 강변 생태공원화, 토요와요 축제, 우리밀 축제, 삼색문화난장축제, 아시아문화타운의 음식문화를 연계했다.

LH 관계자는 “단순한 지역개발과 도시재생을 벗어나 지역의 삶의 질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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