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은 “최고의 개는 단연코 테리어 종이다”라고 할 만큼 유난히 테리어 종을 좋아했고 평생 여러 종류의 테리어를 키웠다. ‘폴리’라는 이름의 웨스티를 직접 키웠는데, 그는 폴리와 함께 산책하면서 여러 가지 이론을 정리하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 다윈의 저서를 살펴보면 테리어와 생활하면서 알게 된 개의 특징이나 다양한 행동에 대한 묘사가 많다. 개가 기분이 나쁠 때는 어떻게 하고, 무서울 때는 입과 귀의 모양이 어떻게 변하고 기분이 좋을 때는 표정이 어떻게 바뀌고 꼬리가 어떻게 움직이더라는 식의 글과 그림들이 아주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렇듯 테리어에 대한 열정을 본 다윈의 한 친구는 ‘자네는 모든 것을 테리어와 연관 짓고 있느냐?’라는 질문을 했다고도 한다.
‘종의 기원’이라는 위대한 책에 묻혀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종의 기원에서 밝혀진 진화 메커니즘을 인간에 증명하고 적용하려 한 ‘인간의 유래’와 해부학과 생태학의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과 동물의 얼굴과 몸을 통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감정표현을 분석한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이란 책을 쓸 때는 특별히 테리어 종의 행동을 많이 관찰했고 집필 과정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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