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등서 잇따라

‘아리랑’부터 ‘서편제’까지 동명의 한국 소설을 모티브로 창작한 뮤지컬 작품들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은 25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사진)로 재탄생했다. 일제강점기 전북 김제를 배경으로 감골댁의 가족사를 통해 민초들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그려낸 작품이다. 고선웅 연출은 12권에 달하는 방대한 소설을 2시간 40분여의 공연에 담아내면서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을 다양하게 변주한다.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첫선을 보였다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된 이 작품에는 초연 당시 배우 42명 중 31명이 다시 참여했다. 극의 중심인물로 양반 출신의 독립운동가 송수익 역은 배우 안재욱과 서범석이 맡았다.

8월 30일 개막하는 뮤지컬 ‘서편제’도 이청준 작가가 1976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1993년 임권택 감독이 영화로 제작해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소리꾼 유봉이 자신의 딸 송화로 하여금 진정한 소리꾼이 되게 하기 위해 두 눈을 멀게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중음악과 뮤지컬의 장르를 넘나드는 작곡가 윤일상의 웅장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음악도 작품의 포인트 중 하나다.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11월 5일까지 공연된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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