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재생에너지 포럼’
미묘한 시기 여론몰이 의혹


문재인 정부가 ‘탈(脫)원전 → 신·재생’의 에너지 정책 홍보전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나섰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영구 중단을 결정할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한 지 불과 하루 만에 ‘3개월 후 결론이 날 때까지는 중립을 지키겠다’던 약속과 달리 일방적으로 한쪽 편을 드는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곽병성)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신·재생 에너지 3020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3020’이란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중 신·재생 에너지 분담비율을 2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신·재생에너지학회·한국태양광발전학회·한국풍력에너지학회·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등 관련 학회들이 총출동하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축사까지 예정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및 과기부 주도의 당정 정책 맞춤형 여론 조성 목적이 뚜렷해 보인다.

제1세션에서는 장영진 산업부 국장(에너지자원정책관)의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국내와 독일·일본·스웨덴 등 해외의 신·재생 에너지 추진 사례 및 시사점 등이 소개된다. 또 제2세션에서는 한국태양광발전학회 회장과 전 에너지기술평가원장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에너지기술연구원의 핵심 관계자는 “예민한 시기에 이런 행사를 하는 게 맞는지 초기에 내부 논란도 있었다”며 “그러나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향이 정해짐에 따라 탈원전은 전혀 고려치 않고 최대한 드라이하게 신·재생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과 전망 등을 전해주려는 의도로 봐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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