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중소기업과 청년창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마트 양평점에 들어선 청년 창업가를 위한 패션잡화 매장인 ‘청년마켓’을 찾은 고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중소기업과 청년창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마트 양평점에 들어선 청년 창업가를 위한 패션잡화 매장인 ‘청년마켓’을 찾은 고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⑥ 롯데그룹

롯데마트 양평점에 ‘청년마켓’
작년10월엔 외식 브랜드 론칭
매장 제공하고 경영 컨설팅도

롯데百도 파트너사 판로 개척
1000억 무이자 대출기금 운영
“국민기업 되려면 상생은 필수”


“발라 보니 손톱이 반짝반짝 빛이 나지 않으세요?” “어머, 귀엽고 예쁜 제품이네요.”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마트 양평점. 1층 출입구 옆 앙증맞은 패션 잡화판매장이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출입구 특성상 유동인구가 1일 7000명 이상이 넘는, 목 좋은 곳이다.

매장은 롯데마트가 패션잡화 분야 청년 창업가들에게 유통 판로를 개척하고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청년마켓’으로, 주얼리 상품을 판매하는 ‘모먼트 어브 어스’ ‘비단’ 등 9개 업체가 입주했다. 모먼트 어브 어스의 간판 상품으로 아이의 유치를 보관할 수 있는 ‘첫니요정’ 순은(純銀) 케이스는 미국 베벌리힐스 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하기도 한 돋보이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청년마켓의 판매를 대행하는 산들푸드 관계자는 “지난 13일에 처음 문을 열었기 때문에 아직은 고객들이 낯설어하지만, 점차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4주마다 번갈아 8, 9개의 새로운 업체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창업진흥원과 손잡은 이 사업을 통해 실내장식, 집기 비용을 지원한다. 또 판매 수수료율을 일반 매장의 절반가량으로 낮춰 부담을 줄였다. 우수 청년 창업 업체에는 판매 기간을 늘려 주고 정식 입점 기회도 제공한다. 창업진흥원은 판매사원 인건비 전액을 지원한다.

정원헌(47)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청년 창업가들의 꿈이 무르익는 곳”이라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차별화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청년 창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청년 창업 지원은 패션 잡화 분야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외식 분야에 집중해 ‘청년식당’ 브랜드를 론칭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점에 1호점인 ‘차이타이’를 시작으로 경기 평택점에 ‘팬 투 디쉬’, 부산 동래점에 ‘충무로’, 구리점에 ‘초면’ 등 4개 점에 잇달아 문을 열고 활발히 가동 중이다.

롯데마트는 특색 있고 창의적인 외식 메뉴를 토대로 창업을 준비하는 39세 이하 청년 창업가들이 실제로 매장을 운영할 기회를 주고 메뉴 개발, 고객 응대 등의 컨설팅을 제공한다. 대상자로 뽑히면 1년 동안 매장 운영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 실내장식, 주방 집기, 설비 등을 지원받는다. 청년마켓처럼 운영 성적에 따라 계약도 연장할 수 있다.

롯데그룹과 계열사들이 다양하고도 깊이 있는 대·중소, 소상공인과의 상생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2015년 9월에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출범한 후 내부 임직원, 파트너사, 사회구성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 구축을 위한 17개 개선 과제를 끌어낸 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은 파트너사와의 수평적 관계 강화, 파트너십 회복을 위한 임직원 체질 개선, 파트너사 소통 채널 구축 및 상호 교류의 장(場) 마련 등이다. 상생, ‘함께 가는 길’의 중요성을 토대에 깔고 있음은 물론이다.

롯데마트 외에 롯데백화점은 해외 유통망을 통해 중소 파트너사의 판로 개척에 힘을 싣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베트남 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해외구매상담회를 열었다. 240건의 구매 상담 성과와 함께 35만 달러의 알토란 같은 수출 성과를 거뒀다.

이선대(48) 롯데백화점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우수한 상품을 생산하며 경쟁력을 갖췄지만, 판로 기회를 얻지 못한 중소 파트너사들에 ‘날개’를 달아주려는 것”이라며 “동남아 지역의 한류, 한국상품 열기를 잇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무이자로 경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10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기금도 운영 중이다.

롯데슈퍼는 중소협력사 매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신선식품 직거래 매입 확대, 동반성장 브랜드 개발 지원, 중소 협력사 동반성장 상품전을 열고 있다. 대금 지급일도 25일에서 10일로 줄이는 등 대금결제 조건을 개선하는 데도 신경을 쓴다.

롯데홈쇼핑은 동반성장펀드를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무이자 대출 100억 원 지원, 신상품 3회 방송 보장 등을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CEO를 위원장으로 한 동반성장사무국과 동반성장아카데미를 운영해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가 국민과 소비자에게 밀착하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서는 상생과 동반성장이 필수라는 게 그룹 수뇌부의 인식이자 의지”라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제작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LG, 롯데, 한화, 한진, CJ, 효성,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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