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⑭ 류순현 경남지사 권한대행
2020년까지 일자리 5만개 창출
中企 수출위한 무역사절단 추진
청년 공개채용 ‘브라보 오디션’
실직자 지원 창업박람회도 개최
檢 수사받는 KAI 잘 정리되면
항공산업 추가 도약 발판될 것
道-기업 협약 ‘경남형 트랙’
지역 학생 682명 취업 성과
“경남 경제를 지탱해 온 조선업이 살아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고용 우수 기업에는 해외마케팅 참가 인센티브를 줘 매출 신장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입니다.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항공, 나노, 해양플랜트산업이 본격 가동되는 2020년이면 5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돼 경남이 새로운 부흥의 기회를 맞게 될 것입니다.” 류순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4월 홍준표 전 지사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며 사퇴하자 4개월째 340만 경남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일자리와 미래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 손발을 맞추며 28년간의 행정 경험을 경남 발전에 쏟고 있다. 그는 홍 전 지사 사퇴 후 ‘보궐선거 무산 책임론’을 제기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지만, 경남도청공무원노조가 기자회견을 열어 그에 대한 공격 자제를 요청하고 나설 만큼 도청 내 신망이 두텁다. 류 권한대행은 지난 21일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용과 성장에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경남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검찰 수사로 의혹이나 잘못된 부분이 정리되면 KAI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다. 현재 사천·진주에 추진 중인 항공국가산업단지는 정부 주도의 사업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와 무관하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항공정비사업(MRO)도 정부가 재정적인 측면에서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어 선정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KAI 입장에선 검찰 수사가 대외신인도 하락 등 이미지 실추로 이어져 경영이 위축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협력관계에 있는 지역 중소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돼 지역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됐으면 한다.”
―지난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의 방점은.
“조직개편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 선도, 인구감소 문제와 미세먼지 등 생활환경 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대처, 김해신공항 건설 등 도민 숙원사업의 적기 해결을 위한 조직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새 정부 핵심정책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1과 4담당을 신설하는 등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고용정책단을 ‘일자리창출과’로 확대·개편했고, 창업지원 담당을 신설해 창업과 취업을 동시에 지원하도록 했다. 또 노인·장애인 일자리 전담조직을 소관부서에 마련해 체계적인 일자리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본격적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계융합산업과를 ‘미래융복합산업과’로 개편했고, 미래융복합산업 담당과 소재부품 담당을 신설했다. 현안사업인 김해신공항을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건설하기 위해 신공항건설지원단도 신설했다.”
―경남에 산업단지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일자리 창출 비전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이 일자리와 민생경제에 집중된 것에 맞춰 2020년까지 ‘좋은 일자리 5만 개 창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일자리 대책본부를 만들었고, 경제통상국장을 일자리 책임관으로 지정해 일자리를 발굴하고 있다. 경기둔화와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 창출력이 약화되고 있어 정부가 역량을 집중해 추진 중인 ‘일자리 100일 계획’의 13대 과제와 관련이 있는 창업 활성화, 일자리 취약계층 취업 지원,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지역 특화산업 일자리 활성화 지원 등의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진주·사천의 항공, 밀양의 나노, 거제의 해양플랜트 등 3개 국가산업단지가 완공되는 2020년 이후 경남이 일자리 걱정 없는 명실상부한 국내 제1의 경제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단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해 온 경남의 역량을 더욱 끌어올리고 새 정부 국정과제에도 ‘경남의 일자리 창출 과제’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자리 상황판도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황판 설치 후 가시적인 성과는.
“일자리 상황판은 정부 일자리 상황판의 20개 지표 외 경남형 트랙 취업자 수, 우수기업 일자리 창출 수, 조선업희망센터 이용자 취업자 수, 시·군 고용률 등 경남도의 고유항목 7개 지표를 추가해 전 직원이 일자리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월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고용동향 및 일자리 추진 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한 결과, 일자리 신규과제 138건을 발굴했고, 이 중 1차로 39건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발굴 및 추진을 위해 하반기에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먼저 일자리 창출과 고용 증대 우수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무역사절단 등 해외마케팅 참가 기회를 높일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연간 30억 원으로 해외무역사절단, 전시·박람회 참가, 해외인증 획득 지원 등 다양한 해외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제품 시장성, 특허 및 국제인증, QC인증, 수출기반 준비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해 왔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높은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자발적 고용이 해외마케팅 참가 기회 확대, 수출 확대 및 매출 신장, 고용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다. 또 도내 기업의 고용 의지와 대학생들의 취업 도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오는 9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선호도가 높은 도내 3개 기업을 섭외해 공개응모·경쟁·면접 방식을 통해 현장에서 합격자를 결정하는 ‘청년 공개채용 브라보 오디션’을 개최할 계획이다. 국민을 대상으로 ‘희망 일자리 아이디어 전국 공모’도 준비 중이다. 또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맞아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기업체를 모집해 채용박람회를 창원과 진주에서 개최하고, 창업으로 제2의 인생 출발을 희망하는 실직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2017 브라보 경남 창업박람회’도 오는 10월 개최할 계획이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경남형 기업트랙’이 청년일자리 해법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성과와 향후 계획은.
“‘경남형 기업트랙’은 2013년 시작했는데 성과가 좋다. 이 사업은 도·기업·도내 대학이 협약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해 취업으로 연결하는 맞춤형 청년일자리 창출시스템이다. 도는 우량기업 발굴과 채용에 이르기까지의 행정적 지원을 총괄하고, 기업은 채용에 필요한 자격기준 제시·현장실습·채용을 진행한다. 대학은 해당 기업에 필요한 인원을 선발해 1∼2년간 자격 기준에 부합하는 교육을 한다. 그동안 143개 우량기업과 협약을 맺어 지방 대학생들이 입사하기 힘든 KAI, LG전자, 태광실업 등에 682명이 채용됐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도내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 비예산 사업이라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기업트랙 확대를 위해 3개월간 채용을 유지하는 참여 기업에 재정 지원을 하는 등의 인센티브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창원=글·사진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