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해외 사용 기능 넣어
인기캐릭터카드 소장욕구 자극
내년엔 카드결제시장 본격진출
앱 결제 통해 가맹 수수료 낮춰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은행업계를 넘어 카드업계도 위협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범 나흘 만에 체크카드 발급 건수가 40만 장을 넘어섰다. 내년 상반기엔 중간결제대행사를 거치지 않는 결제시스템 도입도 앞두고 있어 기존 카드사들엔 정부에 이어 상당한 수수료율 인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1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전날까지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사진) 발급 신청 건수가 40만 장을 돌파했다. 지난 27일 출범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 10만 장씩 발급신청이 이뤄진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보통 10만 장 달성에만 수개월이 걸리는데 이걸 하루 만에 달성했다는 건 엄청난 성과”라며 “신규 등장에 대한 기대효과 등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말 발급 건수가 크게 늘면서 이틀 안에 50만 장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의 인기비결은 아직 신용카드 라이선스(면허)가 없지만, 협력사와 제휴해 체크카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쓰는 후불 교통카드(KB국민카드)와 해외결제(마스터카드)기능을 담은 점에서 찾아 볼수 있다.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기본 0.2%의 캐시백(환급)을 제공하고 주말과 공휴일엔 캐시백 규모가 2배(0.4%)로 늘어난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 익숙한 라이언(Ryan), 무지(Muzi), 콘(Corn), 어피치(Apeach) 등 4개 캐릭터를 넣어 소장 수요를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엔 ‘앱 투 앱(app-to-app)결제서비스’로 카드결제시장에도 진출한다. 카드업계 최대수익원인 가맹점 카드 수수료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가 중간결제대행사(VAN, PG)와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판매자에게 대금을 바로 이체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평균 2%대인 가맹점 수수료를 크게 낮출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롯데그룹과 업무 협약(MOU)을 맺고 가맹점 확보 작업에도 들어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앱 결제를 통해 가맹점수수료를 낮춘다는 점에서 업계도 긴장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정부에 이어 카카오뱅크까지 가맹점 수수료인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카드업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