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파랑 등 원색 계열과 검정 또는 하양의 무채색 계열 옷을 자주 입습니다. 이런 옷을 입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빨강, 파랑 등 원색 계열과 검정 또는 하양의 무채색 계열 옷을 자주 입습니다. 이런 옷을 입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패션은 중요한 장비 (끝)

투어 활동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1주일 단위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데, 매번 짐을 싸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골프 선수는 어떤 환경과 날씨에서 플레이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날씨를 전문으로 방송하는 채널을 즐겨 봅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연초와 연말에 다른 나라로 이동하기에 더욱 예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운 날 긴팔 옷을 입고 플레이를 한다든지, 비가 오는데 우의 없이 플레이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골프 의류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중요한 장비 중 하나입니다. 공, 클럽만 발전한 건 아닙니다. 최근에는 스윙할 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잘 늘어난다든지, 어깨의 재봉선을 없애는 등 의류 소재 역시 골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습니다. 또한 땀이 잘 마르는 소재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골프 중계를 보면 스윙하기 전에 소매를 살짝 걷어 올리고 스윙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옷이 몸에 붙으면 스윙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모습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의류가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은 제법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이 의류 후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조금 범위를 넓히면 비 올 때 입는 우의라든지 우산까지도 모두 포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골프 선수들은 특별한 일이 없어도 우의나 우산을 가방 안에 항상 챙겨 놓습니다. 날씨가 급변할 수 있기에 아마추어 골퍼도 항시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비와 관련된 용품의 무게가 가벼워져 소지하는 데 크게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우산과 양산을 겸하는데 햇볕에 노출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열사병이나 일사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게 바람직스럽습니다.

기능적인 면을 제외하더라도 산뜻하고 밝은색의 옷을 입으면 라운드에 나설 때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의복의 색깔을 고르는 편입니다. 그날 기분에 맞는 옷을 입으면 왠지 모르게 자신감이 들기에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특히 밝은색을 즐겨 입으며 빨강, 파랑 등 원색 계열이나 블랙앤드화이트 계열의 옷에 손이 자주 갑니다. 또 주머니가 있는 옷을 선호합니다. 공이나 장갑, 야디지 북 등을 항상 넣고 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로 저의 골프 이야기는 끝납니다. 최대한 알기 쉽게 골프 지식을 전달해 드리려고 노력했는데, 독자 여러분이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합니다. 오는 10월 한국에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열립니다. 그때 여러분을 만나 뵐 수 있길 바랍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LPGA 프로
촬영 =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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