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재진입 성공” 주장하지만
軍당국 “기술 입증 자료 없어”


북한이 지난 28일 밤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이 만약 정상 각도로 발사됐다면 사거리는 1만㎞ 이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미국 알래스카는 물론 뉴욕과 워싱턴까지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본격적으로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 여부다. 북한은 4일 1차 시험발사와 이번 2차 시험발사에서 대기권 재진입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여전히 북한의 재진입 시험 성공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진입 시험에 성공했음을 입증하려면 탄두가 마하 24∼25(음속의 24∼25배)로 낙하하면서 생기는 7000∼8000도의 고열을 견뎌낸 점을 보여줘야 하는데 북한은 이를 증명해낼 만한 영상을 아직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아직 재진입과 기폭장치 폭발에 대해서는 징후들이 없기 때문에 80% 정도의 진전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다만 미 정보당국은 이르면 1년 내 북한의 ICBM이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 국방부의 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A)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완성까지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이를 1년 앞당기면서 빠르면 내년에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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