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2國서 546억달러 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교역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출의 주도적 지위를 이미 완전히 거머쥐었다. 지역별로는 전남, 서울, 인천 등이 수출 활용률이 높고 수입은 세종, 경북, 대구 등이 이 제도를 톡톡히 활용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52개국과의 FTA 활용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간 FTA를 활용한 수출은 2025억 달러(약 227조6100억 원), 수입은 1479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교역 규모보다 17.6% 늘며 546억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비발효국 교역과 비교하면 증감률은 수출이 7.4%포인트 높고 수입은 12.0%포인트 낮게 나타나 FTA 교역이 수출을 이끌었음을 뒷받침했다.

국가별로는 호주(222.0%), 베트남(53.5%), 인도(22.7%), 유럽연합(EU·22.1%) 순으로 수출 증가 폭이 컸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차 부분품, 고무 타이어 등 자동차 산업 활용률이 우수했고 기계류, 플라스틱 고무 제품도 높았다.

수입활용률은 농림수산물, 섬유류 등 주요 소비재 중심으로 높았다. 지자체별 수출활용률은 주요 FTA 특혜품목의 생산 비중이 큰 전남(81.0%), 수출 제조업 본사가 몰려 있는 서울(76.8%), 인천(75.3%)이 높았다. 전남은 화학공업 비중이 82.6%, 서울은 자동차 등 수송기계가 95.5%, 인천은 자동차와 차 부분품이 86.3%에 달한다. 수입활용률은 세종(82.5%), 경북(80.8%), 대구(79.3%) 순이었다. 철강, 화공·섬유류의 원부자재 수요가 높고, 제조 공장이 밀집한 내륙지역의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발효 3년 차인 한·중 FTA는 수출활용률이 42%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9.0%포인트 이상 커지며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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