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겨냥한 비즈니스 호텔
유명 체인도 4만원대 숙박료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해외로 가는 관광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급감하고 있다. 국내 여행객 고려 없이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를 타깃으로 우후죽순 들어선 비즈니스호텔들은 3만 원대 객실을 판매하는 등 ‘눈물의 세일’을 펼치는 처지다.
3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 일 출국한 여행객 수는 10만9649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항공사는 올해 여름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출입국자)이 역대 최대인 18만4834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미 1∼6월 해외 관광객은 1262만76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8.7% 증가했다.
반면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99만1802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6.2% 감소했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보복에 따른 유커 감소 폭이 66.4%에 달한 게 가장 크다. 추세대로라면 올해 방한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469만 명(27.2%) 줄어들 전망이다.
이로 인해 휴가 시즌임에도 국내 숙박업소들은 객실을 채우지 못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울, 수도권의 비즈니스호텔들은 유커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파격 할인을 하고 있다. 호텔 할인 애플리케이션 등에는 당일뿐 아니라 한 달 전부터 당일과 비슷한 할인가에 객실을 내놓고 있다.
31일 오전 호텔스닷컴, 인터파크 체크인나우 등에는 유명 체인인 라마다 앙코르 호텔이 4만1240원,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이 4만3640원에 선보였다. 종전에는 대부분 10만 원대 가격을 형성했던 곳들이다. 3급인 신라스테이 구로도 6만 원부터 시작한다. 유명 브랜드가 아닌 일부 비즈니스호텔들은 2만∼3만 원대 파격 할인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호텔이 최근 몇 년간 많이 증가했는데, 사드 사태 이후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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