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조6204억원 힘 보태
SKC 등 알짜 계열사도 호조
실적 10조 2년만에 2배 전망


SK그룹이‘투톱’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을 앞세워 올해 연간 영업이익 20조 원을 넘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지난 2015년 연간 영업이익 10조 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후 다시 2년 만에 반도체와 정유 계열사의 실적 호조를 엔진으로 두 배 가량 급성장하는 쾌조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그룹의 3대 주력계열사인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각각 12조7060억 원, 3조1398억 원, 1조6204억 원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전망치에 따르면 3대 계열사가 올해 벌어들일 영업이익은 17조4662억 원 가량이다. 여기에 SKC, SK케미칼, SK E&S 등 알짜배기 계열사들의 실적을 합치면 올해 그룹 영업이익은 2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그룹 실적은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쌍끌이’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조2767억 원)의 4배에 달한다. 지난 2012년 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는 그해 적자 2273억 원을 냈으나 이듬해 3조4000억 원의 흑자를 거두며 그룹 연간 영업이익 5조 원 시대를 견인했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영업이익 3조 원 고지를 점유한 데 이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3조6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던 지난해(3조2283억 원)못지 않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성수기로 접어드는 하반기에는 정유사 실적이 가파르게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는 휘발유와 등·경유 등 난방용 수요가 늘고 유럽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탄탄해 산업용 연료 수요도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제유가가 40달러대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실적의 가늠자인 정제 마진이 안정될 것이란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정제 마진 반등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돼 2019년까지 실적 호조세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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