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제럴드 해고 이유 안밝혀
브리티시오픈때 호통에 모욕?
매킬로이 친구가 임시 캐디로


세계 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 오른쪽)가 9년간 동고동락한 캐디 JP 피츠제럴드(아일랜드·왼쪽)와 결별했다.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의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피츠제럴드와 헤어졌다고 밝혔다. 피츠제럴드는 2008년부터 매킬로이의 곁을 지키면서 2011년 US오픈, 2012년과 2014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대회 4회 우승 등을 도왔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라 보너스 1000만 달러(약 112억 원)와 투어 챔피언십 우승상금 153만 달러(17억 원)를 손에 넣은 뒤 피츠제럴드에게 인센티브 105만 달러(11억7000만 원)를 건넸다. 덕분에 피츠제럴드는 지난 6월 미국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가 발표한 캐디 수입 순위에서 1년간 165만 달러(18억4000만 원)를 벌어 1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피츠제럴드를 해고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추측할 순 있다. 지난달 열린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 5개 홀에서 매킬로이가 보기 4개를 쏟아내자 피츠제럴드는 6번 홀 티샷에 앞서 비속어를 섞어 가며 “너는 매킬로이야. 지금 대체 뭘 하는 거야”라고 질타했다. 정신을 차린 매킬로이는 이후 반전에 성공하며 공동 4위로 브리티시오픈을 마쳤다.

캐디가 선수에게 욕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당시 매킬로이는 “피츠제럴드는 그런 말 하는 걸 어려워하지 않지만 고맙게도 자주 하지는 않는다. 오늘 조언은 다른 때보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리티시오픈이 끝난 뒤 열흘 정도 지나 피츠제럴드를 해고했기에 당시 매킬로이가 실제로는 모욕을 느꼈을 것이란 풀이가 가능하다. 매킬로이가 올 시즌 부진에 빠졌기에 캐디 교체라는 강수를 뒀을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매킬로이는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 우승컵을 든 적이 없다. PGA투어 플레이오프 출전을 위한 페덱스컵 랭킹은 53위에 그치고, 이에 따라 매킬로이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번 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에서 열리는 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다음 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의 친구인 해리 다이아몬드가 임시 캐디를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조성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