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건군 90돌 경축대회서 연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2기를 맞이할 올가을 당 대회를 앞두고 강력한 1인 지도체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마오쩌둥(毛澤東) 이후 최고 수준이다.

1일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 겸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의 사회로 이뤄진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 90주년 행사에서 시 주석은 “인민군대가 사회주의 건설과 혁명에 적극 투신하고 조국과 인민을 지키는 기능을 전면 이행하며 항미원조 전쟁과 여러 차례 변경의 자위 작전을 승리로 이끌어 국위와 군위를 떨쳤다”며 “지금 중국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비상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온 것은 당 지도부와 중국 인민 및 인민군대의 승리”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곧이어 개막하게 될 중국 공산당 원로들의 피서를 겸한 비밀회동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집권 2기를 완전한 자신의 친위부대로 구성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허베이(河北)성 베이다이허 인근에는 검문·검색이 엄격하게 이뤄져 회의 개막이 임박한 분위기다. 이미 당 대회에 앞서 지방 및 중앙 정부 수장들의 인사에서 시진핑 인맥, 즉 시자쥔(習家軍)을 전면에 배치하고 과거 후진타오(胡錦濤) 시대 인물들을 대거 교체한 시 주석은 당 대회를 통해 친위 부대들을 정부 직책뿐 아니라 공식적인 권력 서열을 뜻하는 당 서열에서 이에 합당한 서열로 올려 강력한 1인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 당 대회가 모두 마무리되며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계열의 상하이(上海)방이 장악하던 후베이(湖北), 베이징(北京), 하이난(海南) 등 주요 지역이 모두 시자쥔 인맥으로 교체됐다.

이뿐 아니라 시 주석 들어 국내외적인 리더 역할을 국가주석과 총리가 나눠 하던 구조에서 전통적인 내치와 경제 정책 분야까지 모두 시 주석이 기존의 조직을 뛰어넘는 각종 ‘소조’를 조직해 자신이 ‘조장’을 맡으면서 상무위원들의 집단 지도체제와 총리 권한은 극도로 약화됐다. 상무위원들도 시 주석에게 앞다퉈 충성 맹세를 하는 등 과거 마오쩌둥 시대 이후 덩샤오핑(鄧小平)이 1인 권력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세웠던 ‘중국 공산당의 집단 지도체계’가 껍데기만 남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기존의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7인 중 시 주석과 리 총리를 제외한 5인을 교체할 것이라는 관례도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강력한 권한을 가진 ‘당 주석’ 직책을 부활시키고 자신이 당 주석이 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온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관련기사

박세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