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의원 107명 전원 식사 정치
李, TK·호남·강원 등 민생투어


취임 한 달째를 맞은 두 보수 야당 대표의 당 쇄신 행보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식사 정치’를 통한 당 내부 소통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외연 확장을 위한 민생투어로 분주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1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 7월 3일 취임 후 초선·재선·3선 의원과 총 10여 차례 오·만찬을 했다. 당 관계자는 “초·재선 의원은 여러 번 나눠서 진행했으며, 3선 의원은 지난 20일 만찬을 했다”며 “중진 의원들이 휴가에서 돌아오는 대로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등 당분간 당 소속 107명을 모두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홍 대표의 이러한 식사 정치, 당내 소통강화 노력은 결국 류석춘 위원장을 필두로 한 혁신위원회의 인적 쇄신을 앞두고 당내 단합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류 위원장이 지난해 5월에 열린 토론회에서 발표한 ‘철학 없는 국회의원’ 명단에 오른 26명,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탈당파 의원 13명,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자로 거론되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홍 대표의 혁신이 인적 청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반면 이 대표는 당의 모든 인력을 가동해 전국을 도는 1박 2일 민생투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경북과 호남을 거친 이 대표는 오는 3∼4일 양일간 강원도를 찾아 ‘바른정당 주인 찾기’ 캠페인을 벌인다. 당 관계자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될 때까지 매주 목요일 1박 2일 일정으로 수도권, 충청 등 전국을 돌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세월호 현장 방문, 5·18 유공자 유족회 간담회, 부산 당원 토크쇼,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앵콜쇼’ 등 수도권 2030을 중심으로 한 외연 확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주요 정책에서도 뚜렷한 노선 차이를 보이며 9월 정기국회에서 ‘보수 노선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당이 주요 현안에서 우클릭 행보를 강화하는 반면, 바른정당은 상대적으로 왼쪽으로 무게중심을 실으며 중도 유권자 포섭에 주력하고 있다.

김윤희·장병철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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