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에스토니아가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방어체계(MD) 배치를 논의했다고 AFP가 30일 보도했다. 과거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 있다가 독립한 에스토니아가 미국의 MD 에 편입되면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위리 라타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에스토니아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 후 현지 국영통신 ERR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사일방어 배치)에 관해 논의했다”고 인정했다. 이동식 패트리엇 미사일방어체계는 날아오는 미사일과 전투기를 요격하도록 설계됐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에스토니아 국경 인근에서 앞으로 벌어질 러시아 군사훈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에스토니아, 미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어떻게 이에 대응하고 정보를 교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라타스 총리는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4일간 일정으로 동유럽 국가를 순방하고 있으며 에스토니아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그는 31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3개국 정상들과 만나고 같은 날 오후에는 조지아와 몬테네그로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고립주의’(America alone)가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간단명료한 메시지와 함께 날 동유럽에 보냈다”며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 고립주의를 의미하진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