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어장 北으로 이동
中어선들, 북한수역서 싹쓸이


‘울릉도 특산물 오징어’ 명성이 옛말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어장변동과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울릉도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 따르면 울릉도 오징어 어획량은 울릉수협이 처음으로 어획량을 집계한 지난 1982년 8000t에서 1993년 1만4414t으로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986t으로 폭락했다. 또 1982년에는 동해안 일대 전체 어획량(3만4029t)의 23.5%를 차지했으나 1993년(9만4121t)에는 15.3%, 지난해(5만2000t)에는 고작 1.9%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울릉도 일대에 형성됐던 오징어 어장이 기후 변화로 북쪽 북한수역 인근으로 이동한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울릉도·독도 해양기지 관계자는 “울릉도 연안은 그동안 수심 50m, 수온 14∼16도에서 난류와 한류가 만나 오징어 어장 형성의 최적의 조건을 갖췄으나 근래에는 어장이 울릉도 북쪽 먼바다 40∼50마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늘고 있는 북한수역 오징어잡이 중국어선도 한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릉도·독도해양기지는 울릉도 오징어잡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윤배 선임기술원은 “오징어 조업 시기에 수시로 어장 환경을 조사하고, 연안 해양 관측 부이를 통한 수심별 수온을 조사해 실시간으로 어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릉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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