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화성-14형의 2차 시험 발사 이후 연일 미국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한편 중국,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근 미 국회에서 우리나라와 로씨야(러시아), 이란을 목표로 한 새로운 제재법안이 채택된 데 대한 국제적 반발이 커가고 있다”며 “세계 여러 나라를 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제재소동은 철두철미 저들의 리해(이해) 관계를 실현하기 위한 파렴치한 수단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때 없이 주권국가들에 제재 몽둥이를 휘둘러대는 미국의 깡패행위를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미국의 횡포와 난폭 행위에 치명적인 반격을 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중국도 미국의 제재 위협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중·미 사이에 엄중한 마찰을 초래할 것이라며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 제재 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외무성은 “미국의 극단적인 제재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분발시키고 자력자강의 위력으로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세우려는 우리 인민의 의지를 천백 배로 굳세게 해줄 뿐”이라며 미국에 대한 엄포도 이어갔다. 또 “미국은 우리 공화국의 종합적 국력과 전략적 지위가 새로운 높이에 올라선 현실을 똑바로 보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중국, 러시아 간의 경제적 협력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5월 러시아의 대북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중국 역시 북한이 생존 위기에 내몰릴 정도의 경제난에 놓이길 원하지 않는다며 국제적 대북 제재 동참에 미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