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건조한 날이 계속되다가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올여름 날씨가 극단적인 변덕을 부리면서 작황이 나빠진 건고추, 양파 등 양념채소의 8월 물가가 오르고 있다. 한국인의 밥상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양념채소의 고공행진은 ‘밥상 물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2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관측 2017년 8월호’에 따르면 8월 양념채소 물가는 전반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우선 건고추의 경우 지난달부터 이미 5대 도매시장 평균가가 6470원(상등품 600g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가량 높아진 상태다.
또 건고추의 재배면적도 지난해 및 평년보다 각각 11%, 26% 줄어든 데다 지난달 20일 진행된 생육상황 설문조사 역시 지난해에 비해서 나쁘다고 답한 경우가 50%나 됐다. 가뭄과 폭우가 번갈아 발생하면서 이에 따라 가격이 높았던 7월에 비해서도 건고추 도매가는 더 강세를 띨 것으로 예측됐다.
대파 역시 출하 면적은 4% 증가했지만 면적당 생산량은 잦은 비와 고온으로 뿌리썩음 등 피해가 발생하면서 9% 감소했다. 면적이 늘어난 데 비해 면적당 생산량 감소가 훨씬 컸던 것이다. 이 결과, 전반적인 출고량은 감소할 예정으로 도매가는 전년과 전월보다 높은 ㎏당 1800원 내외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늘 역시 산지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전월(㎏당 6420원)보다 더 상승할 전망이다. 양파 가격도 생산량과 입고량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양념채소 물가상승 없이도 현재 소비자 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작년 같은 달 대비 2.2% 올랐다. 특히 신선 식품 가격이 5.6%(5월), 10.5%(6월), 12.3%(7월)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