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제품 아이폰 공백에 따른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애플 회계연도 3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분기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뒤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애플의 실적발표로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비금융 업종 상장사 중 영업이익 ‘톱(Top)’을 확정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비금융 업종 상장사 영업이익 순위에서 4위에 그친 삼성전자가 올해는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2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454억 달러(약 51조2600억 원·2분기 평균 환율 1129원 기준), 영업이익 107억6800만 달러(약 12조15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7%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6.56% 늘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매출액 448억9000만 달러, 영업이익 105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아이폰 판매량 역시 4102만 대를 기록, 지난해 2분기 4039만 대보다 상승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장터 앱스토어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72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이패드 매출도 2014년 이후 처음 증가세로 전환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은 정말 엄청났다(terrific)”면서 “아이폰7 및 아이폰7플러스의 매출이 전작에 비해 두 자릿수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은 뼈아프다. 2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80억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전기 대비 25% 하락했다.
한편 이날 애플의 실적 발표로 삼성전자는 2분기 전 세계 비금융 업종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기업이 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14조700억 원(약 124억62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AT&T가 각각 82억3200만 달러와 73억23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뒤를 이었다. 연간으로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이은 영업이익 2위가 유력하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4위에 그친 바 있다. 애플은 2012년부터 비금융 업종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