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에어리즘’ 기능보강
R & D 투자 통해 제품 차별화


장마와 폭염 속에 땀은 빠른 속도로 배출하고 냄새 제거, 항균 기능을 갖춰 무더위를 씻어주는 기능성 내의가 올여름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내의에도 과학을 담아 끊임없는 연구·개발(R&D)투자 속에 차별화를 꾀한 것이어서 관심이 더 쏠린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유통 일광형(SPA)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기능성 내의인 ‘에어리즘(AIRism)’(사진)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후 올여름 기능을 한층 더 보강했다. 남성용 일반 에어리즘의 경우 지난해보다 10g가량 무게를 줄여 착용감을 높였다. 에어리즘 메쉬는 통기성을 1.2배 강화했다. 목둘레선과 소매 등의 봉제선을 없애 라인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심리스’상품도 남성용에 이어 올해 여성용을 출시했다.

에어리즘은 패션 브랜드로써는 이례적으로 R&D에 지속해서 투자해온 노력이 빛을 발한 간판 사례라고 유니클로 측은 설명했다. 세계적인 섬유회사들과 협업체제를 가동해온 연장 선상에서 도레이, 아사히카세이와 손잡고 공동 개발했기 때문이다. 에어리즘의 원단은 머리카락의 약 12분의 1 굵기의 극세사 신소재 섬유로, 옷 안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공기층을 형성해 땀 배출과 피부에 남아 있는 수분, 열기를 빠르게 방출한다. 여성용과 아동용은 코튼을 가공한 매끄러운 섬유인 큐프라(Cupro)로 만들어 같은 기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피부에 닿았을 때 매끄러운 감촉을 느끼게 해준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옷에 기능을 더해 일상에 편안함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로 R&D 에 투자해온 결실”이라며 “단기간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에어리즘의 성장은 관련 속옷 제조업체나 대형마트 내의 판매 등 관련 업종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리즘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른 업체들도 냉감웨어, 남성용 이너웨어, 시원한 촉감을 살린 속옷을 잇달아 내놓아 판매율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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