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시즌 2300경기 이상 출장
대학리그 등 포함 43년 활동
명예의 전당 헌액 가능성 높아


미국프로농구(NBA)의 간판 ‘보안관’ 대니 크로포드(64·사진) 심판이 휘슬을 내려놓는다.

NBA 사무국은 3일 오전(한국시간) 31시즌 동안 NBA 코트를 누볐던 크로포드 심판이 은퇴한다고 밝혔다. 크로포드 심판은 정규시즌에서 2300경기 이상, 플레이오프에서 300게임 이상을 관장한 NBA에서도 손꼽히는 베테랑이다. 지난 6월까지 2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심판으로 활약했다.

NBA 사무국에 따르면 1975년 이래 최장 기록이다. 크로포드 심판의 마지막 경기는 6월 13일 열린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됐다. 크로포드 심판은 또 모두 3차례 올스타 코트를 밟았다. 크로포드 심판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으로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를 졸업했다. 대학 때까지는 농구 선수였으며, 체육 교사가 꿈이었다. 아르바이트로 농구심판과 인연을 맺었고 197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심판의 길을 걸었다. NBA 하위리그, 대학리그 등의 경력까지 합하면 43년 동안 심판으로 코트를 누볐다.

크로포드 심판은 2016년 1월 LA타임스가 선수와 코치를 상대로 실시한 ‘가장 훌륭한 NBA 심판’ 조사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블리처리포트는 크로포드 심판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크로포드 심판의 아들인 드류(27)는 2016년 NBA 섬머리그에서 토론토 랩터스 소속으로 활약하고 정식으로 계약했으나 프리시즌 중 방출됐으며 지난 시즌에는 독일에서 활동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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