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기자회견서 당찬 포부
박성현 “느낌이 굉장히 좋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유소연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소연(왼쪽 사진)은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기자회견에서 “큰 무대에서 항상 우승하기를 원한다”며 “그랜드 슬래머가 되고 싶기에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2011년 US오픈에 이어 올해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 메이저대회 2승을 거뒀다. 이날 1라운드에 돌입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과 다음 달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올 시즌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유소연은 “링크스 코스는 일반 코스보다 상상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안 좋은 날씨에서 경기하는 것이 힘들지만, 날씨는 대회를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유소연은 1, 2라운드에서 세계 2위 렉시 톰프슨(미국), 세계 3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유소연은 이날 오후 8시 16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LPGA투어 첫 승을 올린 박성현(오른쪽)은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했지만 그때는 링크스 코스가 아니었고, 이번에 링크스 코스를 처음 접한다”며 “안 좋은 날씨를 많이 경험했기에 하던 대로 하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고 지금 전체적인 느낌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 얼마 전 첫 우승을 차지했고, 그 다음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었다”며 “자신감이 있고, 샷 감각도 좋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우에하라 아야코(일본), 비키 라잉(스코틀랜드)과 함께 오후 4시 47분에 1라운드 티샷을 한다.

한편 베팅업체들은 톰프슨, 유소연, 박성현 등을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윌리엄 힐은 톰프슨의 우승 배당률을 10 대 1로 잡았고, 유소연과 박성현은 12 대 1로 예상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래드브록스는 톰프슨 10 대 1, 유소연 12 대 1, 박성현 14 대 1로 우승 배당률을 책정하고 있다. ‘bet 365’ 역시 톰프슨의 배당률이 10 대 1로 가장 낮았고 유소연은 11 대 1, 박성현은 12 대 1로 전망했다.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인 박인비는 세 업체에서 모두 16 대 1의 배당률(4위)을 유지하고 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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