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煙구역 ‘어린이집 경계 10m이내’ 확대”

강서구, 관련 조례 개정 방침
단속요원 6명으로 늘리기로

서울 강서구가 어린이집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강화하고 흡연 단속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담배 연기로 인한 간접흡연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강서구는 지난 6월 지역 내 어린이집 435곳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간접흡연 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8%인 120곳의 어린이집이 간접흡연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3일 밝혔다. 간접흡연 피해 유형은 주로 등·하원 때 어린이집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로 인해 어린이가 담배 연기를 맡게 되거나, 어린이집으로 담배 연기가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구는 이러한 어린이집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재 어린이집 입구 10m 이내로 되어 있는 금연구역을 어린이집 경계 10m 이내로 확대하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해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또 기존 2명인 단속요원을 이달부터는 6명으로 늘려 어린이집 주변 흡연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금연 인구가 계속 증가하지만, 어린이를 비롯한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며 “어린이집 주변을 시작으로 강력한 단속과 제도 개선을 통해 간접흡연 피해를 확실히 줄일 수 있도록 단속과 계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서구는 올 상반기 금연구역 내 흡연에 대한 단속으로 630명을 적발, 각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