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법의학위원회가 몸에 있는 지방을 이식해 성기를 확대하는 수술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그동안 성기 확대 수술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안전한 수술’로 인식됐다.

하지만 얼마 전 스웨덴에서는 개인 성형외과 클리닉에서 복부에 지방을 빼낸 뒤 이를 성기에 옮겨 넣어 성기를 크게 하는 성형수술을 받은 30세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검 결과 이 남성은 성형수술이 끝나갈 무렵 빈맥(심장 박동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지나치게 빠른 상태)과 저산소증, 저혈압 증상을 보인 뒤 결국 치명적인 지방 색전증(혈관 속으로 운반돼 온 지방이 혈관을 막는 것)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스웨덴의 ‘법의학 저널’이 전했다.

이 저널에 연구보고서를 낸 브리타 질 박사는 “지방 세포조직이 우연히 정맥류로 들어갔고 심장을 거쳐 허파 순환계로 이동했다”면서 “지방세포가 허파 동맥을 막아 혈액순환이 완전 마비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망사고는 지금까지 안전한 수술로 인식돼온 지방 이식을 통한 성기 확대 수술 중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첫 케이스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지방을 세포조직 속으로 주입할 때 항상 지방 색전증 위험이 있고, 엉덩이나 가슴을 확대할 때처럼 많은 양의 지방을 집어넣을 때 그 위험은 더 커진다”면서 “실제 그 위험은 작지만 이를 유의해야 하며 감염이나 형태손상, 알레르기 반응 등 다른 부작용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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