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1일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을 보며 충북형 일자리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청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1일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을 보며 충북형 일자리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청 제공

- ⑮ 이시종 충북지사

3년간 2565社 37兆 투자 유치
8만여명 고용… 지역경제 활력

고용률 70%, 실업률은 2.5%
중장년·여성 위한 대책 고심

올 연말까지 715억 긴급투입
청년 일자리 7000개 만들 것

4년간 기간제 40명 정규직化
전문가 등 참여 협의기구 신설


“경제성장이 곧 도민의 행복이라는 각오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충북도청 도지사실에서 만난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이를 수습하느라 검게 그을린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지만, 충북형 일자리 정책 추진에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이 지사는 “경제성장이 일자리 창출을 거쳐 행복한 도민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18년까지 고용률 72%, 40만 개 일자리 창출로 ‘행복한 충북도민’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6기 들어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이 지사는 지난 3년 동안 총 37조3857억 원의 유치 성과를 올렸다. 이 지사는 바이오, 태양광·신에너지, 화장품·뷰티, 유기농·식품산업, 신교통·항공산업,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산업 등 6대 신성장동력산업과 고령친화, 기후·환경, 관광·스포츠, 첨단형 뿌리기술산업 등 4대 미래유망산업에 대한 육성을 통해 2020년 ‘4% 충북경제 실현’의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25일 충북도청 집무실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를 만나 수해 상황과 충북형 일자리 창출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집중호우로 인한 충북지역의 피해가 심각하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피해를 본 도민들을 보면 안타깝다. 도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집중호우로 사망 7명, 이재민 2571명, 600억 원이 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피해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상·하수도시설 등에 대한 신속한 응급 복구 및 도로와 하천, 폐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의 항구적 복구를 병행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와 괴산군 등 일부 지역은 이미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을 초과했다. 피해액에 상관없이 피해를 입은 전체 시·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확보하려고 한다. 조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6기, 지난 3년간 충북 경제에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지난 3년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역총생산(GRDP) 4% 달성을 위해 매진했다. 그 결과 광업·제조업체 수 증가율, 실질경제성장률, 수출증가율, 고용률, 공장등록증가율, 종업원 수 증가율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투자 유치 부문에서 7월 현재 37조3857억 원의 성과를 올려 충북 도정 사상 최고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도 8만392명이나 된다.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충청내륙화도로 착공, 중부고속도로 확장, 충북선고속화사업 등이 본격화되면 경제지표는 더욱 개선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 최우선 목표로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현재 충북의 고용 상황을 진단한다면.

“민선 6기 40만 개 일자리 창출과 고용률 72% 달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 고용률과 실업률이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양호한 상황으로 개선됐다. 고용률은 70.3%로 전국 평균 67%보다 3.3%포인트 높은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업률도 2.5%로 전국 평균보다 1.2%포인트 낮다. 민선 6기 들어 현재까지 총 3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인 중장년 비중이 전체 인구 중 14.4%를 차지해 중장년 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 점차 증가 추세지만 여성 일자리 부족문제도 심각하다. 구인·구직 수요 간 인적자원 미스매치도 상존하고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충북형 일자리 사업은 어떤 것이 있으며, 올해 사업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지역 농가와 중소기업의 일손 부족을 지역 내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생산적 일손 봉사’로 해결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다양한 청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창업에 도전하는 청년 창업자를 선발해 창업기획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25개 팀을 지원해 8개 팀이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0개 팀을 선발해 운영 중이다. 당당한 충북 여성을 위한 고용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활기차고 풍요로운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9988행복지키미 사업’ 등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는 9만 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8개 분야 117개 일자리 사업에 325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기업이 있어야 일자리도 있다고 하는데 충북의 기업 주도형 고용창출 정책을 소개한다면.

“민선 6기 3년 동안 충북은 SK하이닉스, 한화큐셀 등 대규모 투자 유치를 포함해 2565개 기업, 37조3857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8만여 명의 고용 창출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는 협력사들의 이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민선 6기 투자 유치 목표액을 30조 원에서 40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으로 투자 유치가 곧 일자리 창출이라는 각오로 이에 매진하겠다.”

―대규모 투자 유치로 청년 고용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을 것 같은데.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최근 5년간 충북의 광업·제조업체 수 증가율은 7.7%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청년 고용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상황이다. 올 2분기 청년 고용률이 45.7%로 전국 4위 수준이며, 청년실업률은 6.0%로 전국 2위 수준이다. 연말까지 715억 원을 투입해 청년 일자리 7000여 개를 창출하겠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분야 주도형 일자리 창출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이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충원계획의 세부과제로 기간제 및 간접고용(용역·파견) 근로자 총수의 50% 이상 정규직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미 자체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계획을 통해 지난 4년간 총 40명의 기간제근로자를 정규직화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인건비 부담 증가에 따른 지방재정의 악화, 효율성 저하 등의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에 적극 호응하기로 하고 지난 5월부터 정부에 인건비 교부 증액, 전환 요건 명확화 등을 건의하고 있다. 정부의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화 로드맵이 확정되면 오는 12월 말까지 1단계 대상기관을 선정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그 과정에서 노동전문가, 노사 대표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 기구를 만들어 모든 구성원이 만족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

―지방행정 경험자로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예산의 한도를 미리 정해주는 ‘톱 다운’ 방식을 통한 중앙부처 사업예산 집행은 일자리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저하시킬 수밖에 없다. 지역의 효율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아래에서 위로 가는 ‘보텀 업’ 방식의 지방분권형 일자리 사업예산 교부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일자리사업을 자율 추진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정부는 일자리사업 예산을 각 시·도의 사업 필요성, 낙후성 등을 감안해 차등을 두고 교부해야 한다.”

청주 = 백오인 기자 105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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