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인터뷰를 할 결심을 하게 됐나?
“(웃으며)다른 배우들도 다들 하시더라. 너무 안 하다 보니 팬들도 궁금해하는 게 많은 것 같았다. 작품 얘기도 하고 싶었고, 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도 많은 것 같아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작품 활동 외에는 좀처럼 사생활을 알 수 없다. 유승호는 평소에 뭐하는 사람인가?
”그냥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다. 그 외에도 친한 친구들 몇 명과 어울린다. 일산에서 농사 짓는 친구를 자주 돕는다. ‘군주’를 촬영하면서 진짜 덥고 땀을 많이 흘렸는데, 촬영 마친 다음 날도 그 친구네 농장에 가서 도왔다. 호박잎이랑 비름을 다듬었다.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길었는데,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보니 이제는 완연한 ‘남자’다.
“내가 잘 했다기 보다는 주변에서 그런 이미지를 많이 깨준 것 같다. ‘군주’를 통해 좀 더 확실하게 성인 배우로서 이미지가 구축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포함해 내리 사극 세 편에 출연했다. 사극 장르를 즐기는 편인가?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소화할 자신이 있고, 스스로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대극 중에는 선뜻 자신있게 맡을 수 있는 작품이 없었다. ‘군주’를 선택하기까지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감정 곡선이 큰 역할이었지만 만족도 역시 큰 작품이었다.”
-최근 출연작의 흥행 성적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조바심이 나진 않았나?
“매번 작품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열심히 한 것과 흥행은 무관한 것 같다. 출연한 영화가 내리 성적이 아 좋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군주’는 시청률도 잘 나오고 반응도 괜찮았다. 그래서 그런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
-영화에 비해 드라마 출연작의 성적이 좋은 편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영화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제 배역에 더 공들을 시간이 많다는 점에서 영화가 좋다. 송강호, 황정민 선배님 같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연기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여러모로 되게 든든하지 않겠나? (평소 친분이 있는 배우 소지섭에 대해 묻자) 지섭이 형은 말 안해도 잘 챙겨주실 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주실 것 같다.(웃음)”
-20대가 되자마자 군대에 다녀왔다. 이에 따른 호감도도 굉장히 높다.
“내가 승리자다, 하하. 이건 농담이고, 복무 중일 때는 너무 힘들어서 후회도 많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 때의 기억이 도움이 된다. 가끔은 그립기도 하다. 고참 중 마음이 맞았던 한 명과는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연예인 친구가 많지 않은 것 같다.
“맞다. 일단 술을 잘 안 마신다. 운전하는 것을 되게 좋아하기 때문에 내 차를 대리운전 맡기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주로 농사를 돕는 거 외에 PC방이나 당구장에 간다. 성인이 된 후 사귄 친구는 없고, 중학교 동창 3명과 엄청 친하다. 내가 그리 친화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만남을 갖는 것이 좀 두렵기도 하다. ”
-유승호 하면, 유독 미담이 많다. ‘미담 제조기’라는 별명도 있지 않나.
“(웃으며)굉장히 부담이 된다.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힘들고 화날 때가 굉장히 많다. 실제로 화를 몇 번 낸 적도 있는데 그럼 바로 후회한다. 그렇게 화내고 나면 다음 날 상대방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얘기할까?’를 많이 고민하는 편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참으려 노력하기 때문에 그런 미담들이 나오는 듯하다.”
-“잘 자랐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진짜 유승호가 듣고 싶은 평가는 무엇인가?
“‘진짜 배우가 됐다’는 말을 듣고 싶다. 잘생기고 인기 많은 것이 아닌, 오로지 연기로 평가받는 것이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고 느끼고 있다. 저를 찾는 작품과 배역은 한정적이다. 그래서 그런 것을 뛰어넘어 ‘제 연기’를 하고 싶다. 엄청나게 뜨고 싶은 생각은 없다.”
-유승호표 멜로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멜로... 그게 잘 안 된다. 팬들도 멜로 연기를 원하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다. ‘군주’를 찍으면서도 (김)소현이와 멜로를 공부하고 연구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는데, 아직도 참 어렵다. 더 가슴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오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웃음)”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