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바닷물이 평년보다 최고 7도 이상 오른 30도에 육박하면서 양식장에서 기르고 있는 어류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가축 폐사에 이어 양식장 어류도 피해를 보면서 수산당국과 어민들이 비상에 걸렸다.
7일 해양수산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고수온 현상으로 경북 포항과 제주, 부산 기장 일대 양식장 20어가에서 지난 6일까지 강도다리와 넙치 등 26만 마리(3억5000만 원 상당)의 어류가 폐사했다. 이들 해역은 평년보다 수온이 5~7도 이상 높아진 곳이다. 피해 양식장은 모두 뜨거워진 바닷물을 끌어올려 사용하는 육상 양식장으로 파악됐다.
가장 피해가 많은 곳은 제주로 6일까지 서귀포시 대정읍과 한경면 일대 8개 양식장에서 넙치 20만6000마리가 폐사해 3억 원의 피해가 났다.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에서는 지난 4~6일 10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4만7900마리(3600만 원 상당)가 폐사했다. 5일까지 6개 양식장 3만6000마리보다 크게 증가했다. 포항에는 58개 양식장이 강도다리, 넙치, 조피볼락 등 10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구룡포 해역의 수온이 29.2도를 보이는 등 고수온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부산 기장에서도 6일 육상 양식장에서 넙치 4000마리가 폐사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해 폭염이 일찍 시작되면서 가두리보다 바닷물을 끌어 쓰는 육상 양식장 위주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실시간 수온관측시스템으로 고수온 해역인 전남 진도~경북 포항 호미곶 일대를 조사한 결과, 26.1~29도로 측정됐다. 특히 수과원은 포항 구룡포와 부산 기장 해역의 수온은 평년보다 무려 각각 7도, 7.3도나 높아 고수온 주의보를 경보로 격상했다.
한편 지속되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도 급증해 지난 5월 29일부터 6일까지 전국에서 닭, 오리 등 240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포항 = 박천학 기자 kobbla@
창원=박영수 · 부산=김기현 기자 buntle@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