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교육 등 핫이슈 담겨
휴가지서 읽고 一讀 권유한 뒤
교보문고 경제경영분야 1~3위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읽은 책 ‘명견만리’(인플루엔셜·사진)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화제를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이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는 누구에게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추천하자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각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3권 세트인 ‘명견만리’의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은 6일 교보문고 인터넷 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편과 함께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등 3권이 모두 교보 인터넷 일간 경제경영 부분 베스트셀러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공감하기 위해 일독을 권한다”고 했다. ‘명견만리’는 KBS 1TV가 2015년 3월부터 방송하고 있는 동명의 강연·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이 프로그램은 각 분야 전문가가 제작진과 함께 취재·조사한 뒤 이를 강연으로 전달하고, ‘미래참여단’과 자유롭게 질의 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책은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차례로 출간됐다.

1권인 인구·경제·북한·의료 편은 베이비붐 세대의 준비되지 않은 ‘은퇴 폭탄’에서 출발한다. 책은 부동산에 ‘몰빵’ 했다가 거품 붕괴로 위기를 맞은 스페인 베이비붐 세대의 삶을 관찰하면서 한국 의 우려스러운 내일을 내다본다. 인구절벽, 급속한 기술발전이 가속한 일자리 소멸도 1부에서 다루는 주제다. 책은 1970년대부터 청년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은 결과, 불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독일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한국은 어떠한 정책으로 인구 문제에 대처할지를 묻는다.

3권까지 나온 책은 중국의 부상, 김영란법의 미래, 유전자 혁명, 치매 사회, 착한 소비, 반부패 등을 폭넓게 다룬다.

한편 역대 대통령들의 휴가지 책은 향후 정국 구상과 맞물려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여름 휴가 직후 첫 국무회의에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에 공감했다며 추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휴가 당시 경제학 대중서 ‘넛지’를 읽겠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휴가지에서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등을 읽었다고 밝혀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1년 여름 휴가지에서 ‘비전 2010 한국경제’, ‘미래와의 대화’, ‘블루 데이 북’ 등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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